파주이어 연천 뚫린 돼지열병... 靑 노영민 실장 발언 '몰매'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9/18 [15:24]

파주이어 연천 뚫린 돼지열병... 靑 노영민 실장 발언 '몰매'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9/18 [15:24]

▲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쳐     © 김재순 기자


돼지열병이 파주를 넘어 연천까지 뚫리면서 문재인 정부의 방역관리와 함께 청와대의 성급한 자화자찬이 신중치 못한 발언이란 지적과 함께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18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는 언어에 신중을 기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공인답지 못한 가벼운 처세를 비판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1주일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엄격한 방역관리 탓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화자찬을 했다. 조류독감과 구제역을 근거로 지난 정권과 비교까지 했는데 불과 1주만에 파주 연천에서 잇따라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비이락이다. 경기도 파주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딱 1주일 전 일이다. 이제보니 더욱 오만해 보인다"며 "청와대는 모든 것을 행할 때 과거와 현재만 보아서는 안 된다. 미래도 보고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업적을 자신들이 쉽게 평가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평가는 후대가 하는 것이다. 방역시스템과 노력을 평가절하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냉정히 얘기한다면 과거 정부의 잘못된 대처로 인한 전염병 피해가 현재의 엄격한 관리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고 훈수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제 뭐라 얘기할 것인가? 공인으로서 언어에 신중을 기하라. 조국 장관의 페이스북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 근무 시절 SNS를 통해 무수한 선동을 해 온것이 도리어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란 말이 나올만큼 스스로의 언행이 자신을 찌르는 꼴이 되는 것을 교훈삼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노 실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가축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그래픽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조류독감(AI)은 지난 겨울, 5년 만에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 1월 발생한 구제역은 역대 최단 기간인, 단 4일 만에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고 적었다.

 

문제가 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자찬이 이어졌다. 노 실장은 “아시아 7개국에서 6000건 이상 발생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대한민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 실장은 지난 정권과 비교해 가축 전염병에 대한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제역 차단에 147일이 걸린 2015년, 383건의 AI가 발생했던 2016~2017년 겨울과 비교해 보면 우리 축산 농가의 겨울나기가 한층 더 수월해졌다”며 “대한민국이 가축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라고 끝을 맺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