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썰전] '늦게라도 청문회 열려 다행'이라는 조국 후보자의 오만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9/05 [15:02]

[시사 썰전] '늦게라도 청문회 열려 다행'이라는 조국 후보자의 오만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9/05 [15:02]

 
여야 3당 합의로 첫번째 인사청문회가 불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들이 다시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여야가 지난 4일 최종 인사청문회 합의 사실을 발표하자 이번에는 조국 후보자가 내놓은 반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사청문회가 열려 다행이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는 당초 조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의 적절성을 두고 공방을 벌인 끝에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고, 이에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약 12시간에 걸쳐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기자 간담회를 통한 의혹 해소는 대부분 '잘 모르는 일' '알아보겠다' '죄송하다' 등 모르쇠 형식이었던 까닭에 도리어 의혹을 증폭시키는 역효과만 낳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는 이튿날 출근길에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서 불가피하게 기자간담회를 했다"며 "나름 최선을 다해 답변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다소 엉뚱한 평가를 했다.

 

이번에 조 후보자가 정치권의 최종 청문회일정 합의에 대해서도 비슷한 자세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놔 자신으로 인해 온 국가가 혼란에 빠지고, 수많은 국민이 분노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공직 야욕에 매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터져나온다.

 

이 때문에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국민앞에 자숙을 하고 겸손한 못브을 보이는 대신에 마치 인사청문회를 하면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는 듯이 "환영한다"는 표현 자체가 매우 오만스런 자세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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