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 靑, 조국 딸 논문 등 잇단 의혹에 수세 뚫고 역공 모드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8/21 [19:59]

여권 · 靑, 조국 딸 논문 등 잇단 의혹에 수세 뚫고 역공 모드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8/21 [19:59]

▲ 조국 후보자     ©


청와대와 여권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향한 잇단 의혹 제기가 나오면서 정치권은 물론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일반의 여론이 악화하자 적극적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국 후보자의 딸 논문의혹이 제기된 지난 20일부터 일반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것을 감지한 여권과 청와대가 역공 모드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21일 현재 조국 후보자 딸 논문 의혹은 주요 대학 커뮤니티를 도배하면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실정.

 

조국 후보자 딸이 졸업한 대학인 서울 고려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은 오는 23일 조씨의 학위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21일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 게시물을 올리고 "현재 2000명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주셨다"며 "일단 이번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문과 고등학생이 2주 인턴십을 통해 단국대 의대에서 연구원들을 제치고 실험실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뒤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의 딸 조씨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판글이 올라왔었다.

 

이어 "2주 만에 의대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인다"며 "향후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 고려대에 입학한 것이 확인된다면, 조씨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하루 동안 조 후보자 비판 논평 10개를 연달아 내고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압박하는 한편,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 의원총회 등을 열고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조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조국 사태에 대해 결국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조 후보자는) 애당초 공직 맡을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력이 국민 평균에 못 미쳤든지, 진영 논리에 눈이 어두워져 국민을 기만한 것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특권으로 기회를 가로챈 부패의 온상, 경악스러운 인물을 지명한 것이 문재인 정권의 정의, 좌파식 정의"이라며 "지금 여론은 들끓고 국민은 분노한다. 조국에게 사퇴를 명령하는 건 과거의 조국"이라고 말했다.

 

제3당인 바른미래당에서도 조 후보자 '불가론'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 "평등·공정·정의는 죽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명 철회는 물론 검찰 수사까지 촉구했다.

 

하루 종일 조국 후보자 관련 기사가 주요 정치면을 도배하다시피했다. 인터넷 주요 포탈마다 '가장 많이 읽은 글'은 물론 '댓글많은 기사' 상위랭킹을 휩쓰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청와대와 여권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급해진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총도 열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해 "지금은 불법이지만 논란되는 시점에서는, 예를 들면 자기소개서나 생활기록부에 그런 사항이 기재되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반격의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을 지키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강경 대응에 뜻을 같이하는 모습이었다. 더 밀렸다가는 '큰 사단'이 날 것같은 불안감이 작용한 듯하다.

일부 의원들은 크게 동요한 민심을 언급하며 당의 메시지가 신중해야 한다는 소신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조국 후보자에 쏠린 여러 의혹 가운데 국민정서상 가장 휘발성이 강한 교육부문이라는데 우려감을 표한 여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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