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야당 정당한 비판엔 핏대..북한 모욕엔 반박 못해"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8/12 [15:52]

황교안 "야당 정당한 비판엔 핏대..북한 모욕엔 반박 못해"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8/12 [15:52]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 김재순 기자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막말성 거친 표현과 조롱 담화가 가관이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요즘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모닝 미사일'을 쏘아올리면서도 미국을 향해서는 친서 외교를 이어가며 대화 재개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더욱 가관은, 그럼에도 우리 정부나 군 당국에서는 이에 대해 '관대한 스탠스'로 나오는 모습에,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처럼 우리 국민들이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대통령도, 청와대도, 국방부도, 여당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이 정권의 눈에는 국민의 상처받는 자존심은 아예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고 여권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핏대를 세우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모욕적인 언사에는 왜 한마디 반박 못하는 것인가. 김정은과 핫라인 개통했다고 큰소리 쳤는데, 당장 전화를 해서 따져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북한에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총선 때 신세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건지 국민들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비꼬았다.

 

북한이 지난 10일 새벽에 또다시 발사체로 쏘아올린 것은 2발의 단거리 미사일. 올해 들어서 7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예의 발사에서와 같이 이날도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담화를 냈다.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해 성의있는 해명 등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앞으로 자신들이 대화에 나간다 하더라도, 이러한 대화는 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남북 대화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권 국장은 담화에서 청와대와 국방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측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며, '소동'이라고도 말했다.

 

새벽잠을 설쳐대며 허우적거린다, 겁먹은 개가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등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했다.

 

또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도 거론하며 체면이라도 세워보려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친서 내용을 공개한 건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고 실무협상 재개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통미봉남' 전략이 아닌가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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