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한서 태어나 北에 편향적"... 日 TV, 의도적 오보 아니고서야...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8/07 [13:56]

"文대통령, 북한서 태어나 北에 편향적"... 日 TV, 의도적 오보 아니고서야...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8/07 [13:56]

▲ 방송사고를 친 뒤 사과한 한 일본 tv의 사고방송 화면. (사진=트윗 캡쳐)     © 김재순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일 경제전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조선에서 태어났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일본의 한 민영 방송의 생방송 오보 사건의 내막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형 사고가 난 것은 지난 6일 오전.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일본 민방 TV아사히의 지상파 종합 뉴스 프로그램 ‘와이드! 스크램블’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한국 상황을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 도중 진행자들과 패널들은 ‘왜 문 대통령이 북한에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석했는데, 이들은 “(문 대통령이)1953년 북한에서 태어났다”며 “6·25전쟁 발발 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명백한 오보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해당 내용이 진행자나 패널의 말뿐만 아니라 그래픽 자료까지 함께 노출된 것으로 보아 사전에 ‘준비된 오보’일 수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방송사 측은 해당 프로그램 도중 진행자를 통해 내용을 정정했지만,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민감한 시기여서 ‘의도적 오보’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형국이다.

 

‘와이드! 스크램블’ 측은 잘못된 내용이 전파를 탄 이후 사회자를 통해 “문 대통령이 아니라 가족이 북한 출신이고 문 대통령은 한국(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고 정정한 뒤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에도 '남북경협에 의한 평화경제'면 일본을 따라잡는다는 뜻의 남북경협론을 제기, 정치권으로부터 생뚱맞은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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