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몇 번 했지?'... 북한 발사체, 한국판 '덤 앤 더머' 코미디물로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8/07 [12:04]

'핵실험 몇 번 했지?'... 북한 발사체, 한국판 '덤 앤 더머' 코미디물로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8/07 [12:04]

▲ 국회 운영위원회 (사진=ytn)     ©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핵 실험이 문재인 정권들어서 몇 번 있었느냐, 중장거리 미사일이 몇 번있었는가' 질문과 답변이 연일 희화화해 입에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전날 '코미디같은 현실에 뒷목을 잡을 지경'이라고 힐난한데 이어 7일은 아예 "핵실험 몇 번 했지?... 북한 발사체, 한국판 '덤 앤 더머' 문답"으로 비유하며 거듭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하며 키득키득 웃는 노영민 실장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이 또 도마에 올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하며 키득키득 웃는 노영민 실장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이대로 되면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서 주변 열강들이 정말 짓누르고 뭉괴는 주먹밥신세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한은 핵실험을 몇 번 했으며, ICBM은 몇 번 발사했나? 질문하는 여당 의원도 몰랐고, 답변하는 청와대 비서실장도 조언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도 몰랐다"며 "정권의 핵심인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안보를 책임진 국가안보실 차장도 여당 의원도 서로 모르면서 묻고 답하는 장면은 한국판 ‘덤 앤 더머’를 보는 듯하다. 참으로 한심한 정부다"고 비꼬았다.

 

홍 대변인은 이어 "한심한 일은 또 있다.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데, 국가안보실장은 아니란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9.19 합의 위반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조차 하지 않았거나, 했어도 공유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며 참으로 한심한 정부라고 힐난했다.

 


전날 한국당은 문성호 청년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운영위에서의 이 장면을 두고 "청와대 업무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간의 질의가 있었는데, 질의한 의원도 답변한 대통령비서실장도 온통 엉터리였다"고 평한 뒤 "기가 막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한의 핵실험이 몇 차례나 있었냐는 질문에 두 번이라고 답했다. 표창원 의원은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 한 차례 있었다는 것이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에 대해서도 표 의원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2017년 7월 4일, 2017년 7월 29일, 2017년 11월 29일 걸쳐서 세 번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사실을 친절히 알려주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안보를 위협하는 사안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통령비서실장이 정상인가? 그는 대통령 행적에 대한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글을 쓴 네티즌들을 고발하기까지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북한에 관한 공부를 했더라면 오늘같이 부끄러운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질의한 의원도, 답변한 비서실장도 북한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상황, 국민들은 이 코미디 같은 현실에 뒷목잡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운영위가 열린 이날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경고라고 해설을 달며 또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물론 최악의 한일관계를 점검하자고 연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언 등 청와대 고위 간부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거친 설전과 막말, 고성 속에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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