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일경제전쟁 중 '남북경협' 발언, '제2 통일대박론' 꼴 논란

야 "너무도 엉뚱한 솔루션... 상상 속 희망과 실현가능성 구분 못한 것"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8/06 [12:27]

文 대통령 한일경제전쟁 중 '남북경협' 발언, '제2 통일대박론' 꼴 논란

야 "너무도 엉뚱한 솔루션... 상상 속 희망과 실현가능성 구분 못한 것"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8/06 [12:27]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시사코리아DB)     © 김재순 기자


"결국 북한 퍼주기 구실 만들려는 것 의구심 초래... '우리민족끼리'  북한 중독증"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주제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경제대전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남북한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 곧 '평화경제론'이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해외 순방 중에 '통일대박론'을 들고 나와 근본적 해법없이 꿈같은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이 되는 바람에 세간에 비웃음거리가 됐던 예를 들며 도리어 논란만 야기하고 있는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마 소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 사태 해결의 관건은 우리 기업의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의 정상화"라며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으로 소재공급이 가능하도록 일본과 외교협상을 하고, 중장기 과제로 소재 국산화를 해야 될 것임에도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등 첨단 중공업 산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북한과 경협이라는 너무나도 엉뚱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상 속 희망과 실현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북한 퍼주기 구실을 만들어 버렸다’라는 그런 비판이 가능하다"며 "지금 청와대는 이러한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엄중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 모래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 같은 어리석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그리고 그 와중에 나온 대안은 우리민족끼리 잘해보자는 북한 중독"이라면서 "결국 또 북한인가, 북한 말고는 할 말이 없는가, 정말 국민들은 허탈해 하고 헛웃음을 보인다.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신쇄국주의로 정말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으로 만들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협'과 관련해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시스북을 통해 "우리가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 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또 "일본의 보복이 시작되면 우리의 주력산업들, 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그 위기가 얼마나 오래갈 지 모르는 마당에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 잡는다니 대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올들어서만 6번째, 지난달 25일이후 네번째 연속 발사체 발사로 대응하는 북한에 대해 이렇다 할 경고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로도 보인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라는 허무행랑한 미사여구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유영욱 대변인도 이날 ''굳모닝 미사일'에 남북경협·평화경제는 생뚱맞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북경협과 평화경제는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우리만 가진 카드이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 것은 맞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몸에 좋은 보약도 때가 있는 법이다.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보약 처방은 맞지 않다. 또 북한이 매일 아침 미사일로 문안인사를 하는 이 시점에 남북경협과 평화경제는 생뚱맞다"고 평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외교, 풍전등화(風前燈火)의 경제는 ‘정신 승리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뜬구름 잡는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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