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 고진영, 시상대서 눈물을 왈칵 쏟은 사연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7/29 [13:57]

'에비앙 챔피언' 고진영, 시상대서 눈물을 왈칵 쏟은 사연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7/29 [13:57]

▲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뒤 고진영 선수가 활짝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 뉴시스)     ©


고진영(24) 선수가 29일 새벽(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 세리머니로 펼쳐진 순간,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세레모니 때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말았다.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가 들릴 때에는 참지 못하겠더라. 벅찬 기분이었다.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 자체가 감격스러웠다.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이렇게 인터뷰했다. 고진영이 LPGA 에비앙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록한 성적은 4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고진영은 김효주(24)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2개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다.

 

고진영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더해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아울러 2015년 박인비(31)가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일궈낸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은 물론, 상금 1위 또한 고진영에게 돌아간다.

 

상금 61만5000달러(약 7억2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198만3822달러로 1위가 됐다. 29일자 세계 랭킹에서도 박성현(26)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상금과 세계 랭킹에서도 선두에 나서게 됐다.

 

한편 박성현은 10언더파로 공동 6위, 박인비는 9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날 마지막 4라운드에서 고진영은 13번 홀까지는 줄곧 동갑내기 선두 김효주 선수에게 1~2타 뒤진 채 끌려가던 참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난 것은 14번홀. 김효주가 드라이버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실수를 연발, 이 홀에서만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장 안정적인 샷과 퍼팅 감각으로 무난히 우승할 것만 같았던 김효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가장 뼈아픈 순간이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