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한국당이 유독 조 국을 증오에 가깝도록 미워하는 이유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7/28 [22:54]

[시사칼럼] 한국당이 유독 조 국을 증오에 가깝도록 미워하는 이유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7/28 [22:54]


조국(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SNS 정치를 재개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극도의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28일, 조국 전 수석도 작심한 듯 SNS정치를 재개한 듯하지만, 마찬가지로 한국당도 작심한 듯 독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조국 전 수석, 대한민국을 두 동강 내려는 심보냐' 제목의 논평에서 "국민과 정치권 심지어 언론까지 친일과 반일로 나누려는 ‘어설픈 총선용 프레임’이 기대한 만큼 흥행을 못해 아쉬웠는지, 아니면 ‘언론의 관심’이 갑자기 사라져 공허함을 감당하지 못해서인지 이유는 모르겠다"며 "다만,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자신의 SNS 정치가 얼마나 ‘나쁜 정치’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아냥스럽게 평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을 어떻게든 두 동강 내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SNS 정치에 매달리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조국 전 수석의 프레임이 성공해 대한민국이 반으로 쪼개지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어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이 흔들리면 누가 박장대소 하면서 웃게 될까?"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예를 들었다. 즉, "김 전 대통령은 히로히토 일왕의 빈소까지 찾아가 머리 숙여 절했고 일왕을 ‘천황’이라고 부르자고 했지만, 일제의 식민지배에 찬성해서도 아니고 친일파여서도 더더욱 아니다. 우리 안보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 때문이었다"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깊은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조국 전 수석이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낯 뜨거운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긴 현실 외교와 국제정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법학자 조국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깊은 뜻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수석급 교체로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난 조국 전 민정수석을 향해 "조국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비아냥댄 후 '그가 이끌게 될 법무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 무차별 공포정치의 발주처가 될 것"이라고 선공을 펼치고 나섰다.

 

이어 "김태우·신재민 폭로, 민간인 및 공직자에 대한 무분별 사찰 의혹, 블랙리스트, 휴대전화 사찰 등으로 점철된 이 정권 공포정치의 중심엔 바로 조국 수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엔 철 지난 친일 프레임으로 온 사회를 분열시키고 스스로 편협과 낡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동료 학자로부터 곡학아세, 혹세무민이라는 아픈 지적을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유독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고 나선데에는 그가 사실상의 차기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적폐청산과 사법개혁을 완성시킬 적임자라고 일찌감치 여권에서 점찍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같은 인선 후 위의 두가지 과업이 완수될 시점인 올 연말이나 내년초께 사임, 21대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란 지적이다.

 

이렇게 해서 당선된 뒤, 국회입성을 하게 되면 조 전 민정수석이 정치권의 중앙무대서 차기 대권가도를 달리며 범여권 유력 주자로 부상하게 된다는 보이지 않는 시나리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범 여권에는 조 전 수석 외에도, 먼저 청와대를 나선 바 있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지금은 고난의 길을 걷고 있으나 언제든 유력 주자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 등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과의 물고물리는 싸움은 불가피하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와 쌍벽을 이루며 보수 우파의 전사 칭호를 얻고 있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만일 조국 전 민정수석이 부산으로 출마해 그와 붙는다면 자신있다"며 "조국은 시대적으로 나름 인기가 있겠지만 강남좌파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조국을 '강남좌파'로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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