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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걸린 이언주... 불매운동ㆍ배달거부운동도 '운동권'으로 착각했나

택배노조 "어느나라 정치인이냐"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7/26 [17:20]

딱걸린 이언주... 불매운동ㆍ배달거부운동도 '운동권'으로 착각했나

택배노조 "어느나라 정치인이냐"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7/26 [17:20]


이번에는 무소속 이언주(행동하는 자유시민 공동대표) 의원이 딱 걸린 형국이다. 최근들어 '잘 나간다'는 이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이 화근이다.

 

우선, 이언주 의원이 페북에 올린 다음의 글 전문을 보자.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럼 불매운동 할 생각이 없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주문한 소비자들은 민노총에 의해 사실상 강제로 불매운동 참여하는 꼴이 되는 겁니까? 민노총은 경찰과 회사에 대한 폭력에 더해 이제는 불특정 소비자들에 대한 폭력적 파쇼적 권리침해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자신들만이 정의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마구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요즘 보니 조국수석이 강제징용판결에 반대하면 친일파라며 운동권의 전체주의성과 반민주성을 보여주던데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이들 운동권은 구제불능인가 봅니다. 민노총은 노동운동가도 아니요, 자유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타인의 헌법상 경제적 자유를 마구 침해하고도 미안할 줄 모르고 뻔뻔하게 자기 주장만 반복하는 파시스트들일 뿐입니다.

 

각자 소비자로서 일본산 불매하려면 하세요. 그러나 다른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왜 짓밟는 겁니까? 이 나라가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입니까? 일을 하기 싫으면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일하게 두세요. 요즘 일자리 없어서 발 동동 구르고들 난리입니다. 어디서 민노총이란 이름으로 담합을 해서 개별 소비자들의 소비자 선택권, 경제적 자유를 억압합니까? 누가 당신들에게 그럴 권리까지 부여했습니까? 민노총 소속이면 정당한 이유없이 정치적 이유로 남의 권리 짓밟고 근로계약도 마구 어기고 그걸 아주 자랑인 양 이렇게 버젓이 해도 되는 겁니까? 국민들은 그럴 권한을 당신들한테 준 적이 결코 없습니다. 불매운동은 각자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남한테 강압적으로 하게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는 것입니다. 그 제품이 일본제품이든 아니든 무슨 이유에서든 이유 불문하고 말입니다. 이것은 엄밀히 보면 민노총이라는 조직이 집단의 힘으로 벌이는 국민들에 대한 강요행위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불매운동을 벌이게 되면 오히려 국내 일자리만 없어질 텐데요, 노동자를 위한다는 집단들이 노동자 권익과 별 상관도 없는 극단적 종북적 민족주의에 빠져 김정은을 찬양하질 않나, 국내 노동자 일자리 잠식되는데도 불체자 단속반대 집회를 열지 않나, 이젠 무슨 반일운동까지 남한테 강요하는 걸 보니 이들은 노동자를 위한 집단이 아니라 정치집단, 그것도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반체제정치집단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정당이나 시민단체로나 할 일을 노조로 하면서 법적 노조보호권한을 남용해서 이런 식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는 일을 하는 게 과연 허용되어야 합니까?

 

자기들의 생각이나 사상에 맞지 않으면 소비자들이나 거래처들의 재산권 경제적 자유를 마구 침해하고 횡포를 부려도 된다면 이는 명백히 노조권의 남용입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고 묵인하는 문재인정권은 위헌·위법행위의 공범입니다. 그래서 민노총은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려 한다면 반드시 퇴출되어야 할 집단인 것입니다. 기업들은 더이상 이들의 안하무인적 횡포에 눈치보지 말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십시오. 자꾸 그런 식으로 눈치만 보니 법 지키고 조용히 있는 국민들 소비자들만 피해보는 불공정한 나라가 되고 점차 아무도 묵묵히 성실히 일할 의욕이 사라져가는 겁니다.

 

그런데 공영방송인 KBS는 이런 보도를 하면서 어찌 민노총의 국민 헌법상 기본권 침해에 대해서는 어떠한 지적과 비판도 없는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같은 민노총 소속이 많아서 그런 겁니까?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방송은 국민의 관점에서 보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글에서 보듯 이 의원은 "이게 무슨 짓이냐. 그럼 불매 운동할 생각이 없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면서 민노총의 노조의 유니클로 배송거부를 공격하면서 시작했다.

 

노조의 배송거부가 실정법상 위법이며, 유니클로 사용자들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법논리 대로라면 이언주 의원이 말이 옳을 수 있으나, 지금의 격화하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화이트리스트 배제 움직임 속에 일본 브랜드를 두둔해서 견딜자는 아무도 없는 때가 아닌가.

 

최근 국회에서 '나는 왜 싸우는가' 책 발간 기념행사, 부산 영도에서의 작가 사인회 등 잇단 화제를 모으며 보수 우파의 전사로서의 세를 과시해오던 이 의원이 난데없는 수세에 몰릴 공산이 크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지난 24일 택배 노조는 유니클로 제품 배송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고, 또 한 대형 마트 노조도 일본 제품이 마트 내에 진열돼 있더라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이언주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를 첨부하면서 "그럼 불매 운동할 생각이 없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주문한 소비자들은 사실상 강제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꼴이 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 "자신들만이 정의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마구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일을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26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공식 페이스북에 '이언주 의원 망발에 대한 논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대응했다.

 

택배 노조는 "흡사 친일부역을 강요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택배 노동자들이 반일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양심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것이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은 오히려 국민이 이언주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반일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 직무를 수행하기 싫으면 당장 그만두라"라고 반박했다.

 

이들이 묻는 것은, "이언주 의원은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는 것이다.

 

지난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폄하 발언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은 이언주 의원이 보수진영의 전사를 자처하면서 희석돼가던 차에 다시금 커다란 저항에 가로놓이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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