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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위생불량 마라탕, 식품위생당국은 뭘했나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7/23 [16:46]

[시사 칼럼] 위생불량 마라탕, 식품위생당국은 뭘했나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7/23 [16:46]

 

▲ 위생불량 상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마라탕 식자재 관리실태. (사진=식약처)     ©


국내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중국 사천요리 마라탕의 위생 불량 소식이 무더위를 더욱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는 보도다. 마라탕 식당과 원료 공급업체 10곳 중 6곳의 위생이 불량이었다니 황당하기만 하다. 우리 청소년들이 즐겨 먹어왓다는 그 마라탕이었으니, 그야말로 '마라탕'의 충격적 배신이다. 

 

식당 주방은 곰팡이와 기름때에 절어 있고, 수입신고 없이 들여온 원료, 식품제조업체 미등록, 제품 표시사항 허위기재, 영업신고 없는 조미료 제조 등 위생 불량과 식품위생 법령 위반의 종류도 다양하다.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마라탕 가게들의 심각한 위생문제가 제기되자 네티즌의 분노가 끊이지 않는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기사들이 퍼지면서 마라탕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가지 번지는 추세다.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의 건강을 심대하게 위협할 수준이니 분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원료공급업체 63곳의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7곳(58.7%)을 적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식약처는 6월 3일부터 7월 5일 마라탕·마라상궈 음식점 49곳과 이들 음식점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의 위생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음식점은 23곳, 원료 공급업체는 점검대상 14곳 모두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 조처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식품위생 당국은 그간 뭘했다는 말인가.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인식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손놓다시피 하지는 않았을 것이 아닌가. 마라탕의 위생 불량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정부는 위생 불량, 식품위생법령 위반 업체를 일벌백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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