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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직격탄 맞은 삼성전자의 대응도 '최고단계' 향한 듯

화이트리스트 제외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가동... 협력업체 소재 미소진 우려는 "본사가 부담"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7/19 [14:15]

[日 경제보복] 직격탄 맞은 삼성전자의 대응도 '최고단계' 향한 듯

화이트리스트 제외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가동... 협력업체 소재 미소진 우려는 "본사가 부담"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7/19 [14:15]

 

▲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진=뉴시스)     © 김재순 기자


ㆍ협력사에 "日소재·부품 90일치 확보" 요청


삼성전자가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스마트폰 및 가전 세트부문 협력사들에 일본산 소재 및 부품 재고를 90일치 이상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일본 수출규제 사태에 임하는 삼성의 비상대응 수위가 감지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은 구매팀 명의로 국내 협력사들에 공문을 보내 일본산 소재·부품 전 품목에 대한 90일치 이상 재고 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재고 확보 시한을 이달 말까지, 늦어도 8월 15일까지 지정하고, 확보한 물량의 소진과 대금 지급과 관련해선 삼성전자 측이 모두 책임지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즉 "재고 확보 시한은 가능하면 이달 말까지, 늦어도 8월 15일까지로 지정했으며, 확보한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추후에 책임지겠다"는 조건 등이 그것이다.

 

컨틴전시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재 관련 추가 비용은 본사인 삼성이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협력업체의 동요를 막고 흔들림없는 대일 대응전선을 펴자는 뜻으로 해석되어진다.

 

그만큼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이후 추가보복 등이 심대할 수 있음을 감지하면서 비상대응 자세를 완벽하게 갖춰가자는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공문을 통해 협력사들에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경우,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도 본격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진행한 사장단 회의에서 주문한 '컨틴전시 플랜'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단기 현안 대체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장단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하면서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휴대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대비하라며 경우의 수를 대비한 대처 방안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삼성전자로서는 향후 모바일과 가전 부문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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