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트] 황교안, 日 무역보복 대책 논의에는 청 회담 수용 입장... 노림수는?

김재순 기자 | 기사입력 2019/07/15 [11:34]

[뉴스인사이트] 황교안, 日 무역보복 대책 논의에는 청 회담 수용 입장... 노림수는?

김재순 기자 | 입력 : 2019/07/15 [11:34]

▲ 1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맨 가운데)    © 김재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일본의 수출 규제를 포함한 현안 해결을 위해 사실상의 청와대 회담을 제안하고 나서 정가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황교안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결국 외교적으로 풀 수밖에 없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서둘러 대일특사를 파견할 것을 대통령께 강력히 요청한다"며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5당 대표 회동을 거부, 단독회담을 주장했던 황 대표가 일본의 수출규제 시국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사실상 제안한 것으로 해석돼 이를 청와대가 수용, 국회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꼬여있는 정국을 일거에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황 대표가 영야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제안했던 단독회담에 대한 고집을 꺾고 형식을 구애받지 않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하는 모양새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여야 각 당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중심에 두고 상호 신뢰를 바탕에 둔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일본과의 과거 악연은 한 순간에 풀 수 없다. 미래 지향적인 상생의 해법이 절실하다. 시간을 끌면 한일 관계 복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청와대의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겠다. 청와대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한다면 해법을 제시하고 힘을 보탤 자세와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관성이 붙은 일본의 독주를 막기 힘들 수 있다"며 "미국이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일본의 잘못된 행동을 막아내도록 설득해야 한다. 대미특사 파견 등 가능한 방안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안했고 국회의장도 동의한 국회 대표단의 방일과 함께 방미 대표단 추진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라인의 교체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외교라인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속히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외교부장관과 외교라인 전체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단기 해법을 위해서는 국회 내 일본규제 관련 대책에 대한 국회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과 일본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을 비롯해 양국 경제단체 사이에 교류를 유도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민관 협력 시스템의 틀안에서 찾아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 말머리부분에서 "현재 일본이 자행하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로,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반일감정을 계속 국내정치에 이용하고 국론분열의 반사이익을 꾀한다면 정부의 국정을 감시할 의무가 있는 제1야당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회견을 마친 뒤 황 대표는 국회 차원의 방미대표단 제안에 당대표도 포함하는지 묻자 "모든 것을 포함해 효과를 낼 수 있는 팀을 구성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대일 특사 제안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도 인재가 있고 함께할 분이 많다. 그분들과 논의해 실효성 있고 설득력 있는 팀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황 대표의 제안과 관련, 여전히 '외교라인 교체' '특사파견' 등 청와대가 어려운 현 시국 속에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도사리고 있어 그의 제안을 어느정도 수용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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