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 재지정 전격 취소... 탈락高 법적 대응 예고

서울시교육청, 9일 평가결과 발표

최효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7/09 [14:57]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 재지정 전격 취소... 탈락高 법적 대응 예고

서울시교육청, 9일 평가결과 발표

최효정 기자 | 입력 : 2019/07/09 [14:57]

▲ 교육부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발표 (사진=ytn)     ©

 

■ 재지정 취소 8개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 중 절반 이상인 8곳에 대해 9일 전격적으로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전국 42개 자사고 중 22곳이 몰려 있는 서울지역에서 3분의 1이 넘는 자사고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일선 교육현장이 ‘자사고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이들 8곳의 재지정 취소 판단을 이달 중 의뢰하고, 교육부는 자체 심의를 통해 동의 여부를 이르면 이달 말에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결정이 나오는대로 해당 자사고는 일반고로의 전환이 추진되나 기존 학년 학생들에대해서는 종전대로 자사고 학사일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전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재지정 평가 대상인 13개교 중 8개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는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이화금란고)·중앙고·한대부고 등이다. 이들은 교육청 평가 결과 100점 만점 중 합격점인 70점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았다. 교육청은 학교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한 뒤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어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들은 ‘불공정한 평가를 통한 자사고 죽이기’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날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에서도 '깜깜이 평가'라며 크게 반발하는 논평이 나왔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즉각 '파국으로 치닫는 문재인 정권의 자사고 죽이기, 대한민국 교육에 조종을 울렸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지난달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취소 결정을 받은데 이어 교육계에 또다시 좌파교육의 바람이 휘몰아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진보를 가장한 좌파 교육감들의 횡포로 자사고 지정이 좌지우지 되고 있다. 이 정부의 자사고 죽이기는 고교 서열화가 자사고 때문이라는 이념에 편향된 것에 다름 아니다"며 "이 정부는 엇나간 경제정책으로 모두가 못사는 나라를 만들었다. 이젠 교육에서도 하향 평준화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파멸로 이끌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