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틸산업 국내 최대 규모 설치전용선 건조 추진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12/06 [11:47]

현대스틸산업 국내 최대 규모 설치전용선 건조 추진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12/06 [11:47]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장면(5500톤급 잭업바지) <사진=현대건설>

 

현대스틸산업이 국내 최초로 13000톤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전용선(잭업바지)건조에 나선다. 

 

1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100억원 이상의 과제수행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현대스틸산업은 미래먹거리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공급증가 전망에 따라 현대스틸산업의 강점인 철구조물 제작과 잭업바지 건조경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6년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500톤급 잭업바지 ‘챌린져1’을 건조한 바 있다. 챌린져1은 현재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서남해해상풍력 실증단지사업의 하부구조물 설치 등에 사용 중이다.

 

현대스틸산업은 차세대 설치전용선을 개발 중이다. 13,000톤급 잭업바지는 대형 터빈(10MW 규모)을 설치할 수 있고, 설치효율이 약 2.5배 향상되는 등 다섯가지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①스스로 움직이는 잭업바지

현대스틸산업의 신조 잭업바지는 스스로 이동하는 배(자항선)로, 해상 설치시 시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DPS(Dynamic Positioning System; 자동위치유지장치)’를 탑재했다.

 

②크레인과 일체형 설계

현대스틸산업은 대형화되는 터빈을 인양(Lifting)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선박 일체형 크레인(자체중량 800톤)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육상에서 사용하는 크레인을 선박에 탑재한 뒤 고정시켜 사용했기 때문에 대형․고중량의 설치가 제한적이었다. 또한 터빈과 주요 기자재를 동시에 인양 가능하므로, 해상공사의 설치시공기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③한 번에 터빈 3기까지 설치가능한 대형선

신규 건조하는 13,000톤급 잭업바지는 약 3세트(set)의 터빈 및 기자재를 동시에 탑재하고 설치할 수 있는 규모이다. (적재 13,000톤, 인양 10,000톤 등)

  

④한국의 모든 해저지형에서 작업가능

잭업바지는 해저면에 4개의 다리(Leg)를 내려 선체를 해상에 고정하고, 해수면 위로 선체를 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의 해저지형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지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해안에서는 지반이 연약해 침하를 최소화해야 하고, 반대로 제주도는 암반지역으로 지반이 딱딱해 바닥면이 원뿔형(Wedge Type)이어야 한다. 따라서 현대스틸산업은 다양한 해저지형에 적용가능하도록 신성선박설계,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탈부착형 받침대(Footing)’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⑤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60M 수심까지 작업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은 최대 물속 60M까지 설치되므로, 80m까지 연장되도록 설계를 최적화했다. 또한 ESS(Energy Saving System; 에너지저장장치)를 탑재해 낮시간 동안 축적된 전기를 야간에 사용해 엔진가동 없이 작업할 수 있는 친환경 설비이다.

 

 

현대스틸산업의 신규 설치전용선은 올해 11월 해외 선진사례 조사를 시작으로 내년 7월 선체건조에 착수, 2021년 2월 이후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스틸산업 김재경 대표이사는 “과감한 결단 및 추진력으로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이루어졌다.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설치시장의 First Mover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추어 현대차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발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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